회사는 경쟁사의 더 좋은 조건들 때문에 직장인들이 회사를 떠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경쟁사가 직장인들을 유혹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인재를 잃고 있는 것이다.
한동안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잃지 않기 위해서 연봉을 올려주고, 근무여건을 개선해주는 노력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금전적 보상은 동기요인이 아니라 위생요인이기 때무에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언제까지나 금전적 보상만을 가지고 우수한 인재들을 붙잡아 둘수는 없었다.
거대한 조직이 톱니바퀴처럼 잘 굴러 가기위해서는 조직구성원과 시스템이 조화를 잘 이뤄야 할것이다. 그러나, 조직구성원과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고 있더라도 기업이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개인이 추구하고자하는 방향이 일치되기 위해서는 윤활유 같은 보이지 않는 힘이 필요하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힘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 첫번째는 기업문화이다. 기업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는 기업의 인재들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이직율이 매우낮다. 이러한 기업문화가 바로 우수한 인재들을 잃지 않게 하는 보이지 않는 힘인 것이다. 대기업들은 이점에 착안을 해서 최근 몇년동안 새로운 기업문화 형성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왔다.
과거에는 단순한 시스템에 의한 처우개선을 위해 투자를 많이 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같은 매체수단이 발달되면서 타율적인 통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이제는 본인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자율적인 통제능력을 키우도록 유도하여 기업에 대해 자부심을 갖도록 만들었고, 조직에 충성도를 높여서 우수한 인력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어 둔 것이다.
기업의 문화는 조직구성원들을 하나로 일치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에 조직의 단합력이 강하다는 것은 그 조직의 기업문화가 잘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두번째 보이지 않는 힘은 바로 회사의 비전이다.조직의 비전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업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금 당장의 처우보다는 중장기적인 비젼을 제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개개인들은 중요성이 다르겠지만, 일이 힘들고 급여가 낮아도 열심히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수 있는 것은 바로 비전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의 비전이 기업의 비전과 같은방향으로 일치될 수 있게 만들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세번째 보이지 않는 힘은 간부사원들의 리더십이다. 조직에서 리더가 얼마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월드컵 축구대표팀을 보더라도 잘 알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대표팀과 현재 대표팀이 달라진건 대표팀 축구감독 밖에 없는데 축구대표팀의 성과가 좋아진 것을 보면 리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우수한 인재들을 내보내는 리더가 있는 반면 우수한 인재들을 발굴하고 확보하고 육성해나가는 리더들이 있다. 최근들어 기업들이 간부사원들에게 리더십 교육을 집중 투자하는 이유도 리더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리더들은 조직구성원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을 일치하게 만드는 중재 역할까지도 할 수 있어야 할것이다.
네번째 보이지 않는 힘은 공유 하는 것이다. 공유하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내가 참여하였는가(?), 참여 하지 않았는가는 큰 차이를 지닌다. 이미 결정된 사항에 대해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는다는 것은 주종관계에서 당연히 해야만 하는 강압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참여하여 결정된 일이라면 자율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자율적으로 본인이 참여하여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스스로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동할 것이다. 회사에서는 말로만 주인의식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의무화된 행동들을 강요함으로써 주인의식을 배척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주인의식이라는 것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개인들에게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공유할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다. 이렇게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기위해 직원들을 참여시키고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주인의식이 생기게 될뿐만 아니라, 우수인력들은 이 조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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