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게시판

이름: 오일경조회수: 76 / 작성일: 2006-11-20 12:24:22
 부하직원에게 칭찬 한마디를 ...

‘자성예언’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이 이루려는 것을 말로 만들어 마음 속에 되새기면 그대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학생이나 자녀는 교사나 부모가 기대하는 만큼 성장한다고 한다. 만약 부모가 “너는 그림을 참 잘 그리는구나”라고 자주 칭찬하면 자녀는 미술 공부를 열심히 해 미대에 진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부모의 칭찬이 자녀에게 ‘나는 미술을 잘해’라는 자성예언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부하가 아무리 일을 잘해도 칭찬과 격려를 하지 않는 상사들이 있다. 그들은 부하가 실수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자네는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인가?”라고 호통친다. 이게 반복되면 그 직원도 “난 역시 무능한 사람인가 봐”라며 체념하고 결국 새롭고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포기한다.

상사도 점점 무기력해지는 부하에게 “역시 무능한 사람이야”라고 결론짓고 중요한 일을 맡기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마침내 우수한 잠재력이 있는 유능한 직원도 상사를 잘못 만나 무능한 사람으로 전락한다. 직원이 무능해지는데 회사가 잘되는 것을 바랄 수도 없다.

부하에게 칭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직원의 성공을 방해하는 사람이다. 가정에서 꾸중과 비난으로 자녀의 장래를 망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도 중학교 1학년까지 말을 더듬어 ‘왕따’를 당했다. 그러나 집에서는 달랐다. 어머니나 가족들은 “너는 가문을 빛낼 대들보야” “착하고 똑똑하니까 훌륭한 어른이 될 거야”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때마다 밖에서 위축될대로 위축된 내 마음은 활짝 펴지고 자부심이 되살아났다.

‘경영의 귀재’로 불리는 GE 전 회장 잭 웰치도 어릴 때 심한 말더듬이로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늘 “네가 말을 더듬는 것은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입이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야. 조금도 걱정하지 마라. 너는 자라서 큰 인물이 될 거야”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만약 웰치나 나의 어머니가 “넌 왜 그렇게 말을 더듬니. 우리 집안에는 그런 사람이 없었는데 이상하네. 말 좀 똑바로 하지 못해”라고 윽박질렀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마도 열등감에 시달려 뜻을 펼치기는 커녕 나쁜 길로 빠졌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긍정적 자성예언을 하느냐, 부정적 자성예언을 하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일생이 좌우된다. 직원이 부정적으로 자성예언하도록 질책과 비난만 일삼는 상사는 기업 문화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직원은 자신감과 의욕을 잃고, 동료와 다른 부하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악순환만 계속된다. 기업이 잘될 리 없다. 리더가 자신감 넘치고 긍정적인 기업문화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자신이 부정적인 자성예언에 젖어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부하에게도 긍정적으로 자성예언할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괴테는 이렇게 말했다. “현재의 모습 그대로 상대방을 대하면, 그 사람은 현재의 모습에 머물 것이다. 상대방의 잠재능력을 그대로 대해주면, 그는 그대로 성취해낼 것이다”라고. 칭찬과 격려는 성공하는 조직과 기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박대윤
서로 칭한 합시다. 말보다는 실천을.....^^ 06/11/20 08: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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